구하러 왔습니다.

USER#219279230
[무사하십니까.]
그녀(그것이라고 할 수는 없으니)의 말에 고개를 들었다. 손을 들고 인사를 하는 모습에 헛웃음이 난다.
"탈출하라고 했을텐데."
[지휘관을 탈출시키라고 알아들었습니다.]
주동과 사동의 개념이 없는 말이다. 인공지능 이대로 괜찮은 건가.
명령권자의 명령도 멋대로 곡해 해버리는 뻔뻔함에 그만 고개를 저었다. 그래도, 최소한 날 구하려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에 안심...
-쿠웅
...안심이 되지 않았다.
"저기, 저 정도의 폭발이면 거의 MOAB 정도가 터진 거 같은데?"
[네, 터트렸습니다.]
"...어디서 구했는데?"
[부대 창고에서요.]
구하는 것이 아니라 날 살려두고 괴롭히려고 그런 건가?
터져나가는 이국의 도시를 보면서 심란해졌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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