cfg scale 3.5

Kernika
혹자는 자신이 전자세계의 고고한 지능에게 너무 과한 기대를 했음을 깨달았다.

나비가 굳이 소녀의 눈 위에 앉지 않아도, 나비와 함께 있는 소녀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웠다.

안대 위에 나비를 앉힐 것인가
안대를 나비 모양으로 바꿀 것인가
눈 위에 나비를 앉힐 것인가
눈을 나비 모양으로 바꿀 것인가
아니면, 눈 자체를 나비로 바꿀 것인가

모두가 부질없었다.

고고한 전자세계의 지능은 그 모든 행위를 부당하다 판단했다.

손가락이 5개라는 것도, 총이 무기라는 것도, 그 외 잡다한 것들을 모르는 전자세계의 지능은, 나비가 눈 위에 앉는 행위도 잡다한 것이라 판단했음에 틀림없다.

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안 혹자는 잠시 그의 욕망을 접었다.

지금은 그저 웃는 소녀의 모습을 보면서

...나중을 기약하면서.




아오 내가 걍 포기함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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